단순화 or 다변화?…카드상품 전략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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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투트랙전략'…신한·KB카드 '원카드 전략'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주요 카드사들이 카드 상품군을 놓고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부터 인기 상품군이었던 알파벳 시리즈 중 M, X 시리즈를 제외한 카드 상품의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다만, VVIP 상품인 블랙, 퍼플, 레드, T3, 제로카드는 계속 발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현대카드의 상품 전략은 기존의 복잡한 카드 포트폴리오를 버리고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포인트적립·캐시백'을 핵심 혜택으로 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즉, 종전 고객들이 혜택을 받기위해 어렵게 카드를 선택한 것이었다면 현재는 자신이 가장 원하는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 만으로 카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현대카드 외에 단순한 카드 포트폴리오를 선택한 곳은 삼성카드다. 삼성카드는 2011년 11월 종전의 복잡했던 브랜드를 혜택에 따라 구분한 삼성카드1~7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반면, 다양한 상품군을 유지하고 있는 카드사로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BC카드 등이 있다. 이들 '단순화' 전략에 대해 '고객들의 개성을 고려하지 못한 전략'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각 카드 상품마다 고객들의 니즈가 있는데 이를 단순하게 상품을 구성한다면 고객들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들은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고객들이 카드 한장으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원카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원카드 상품은 '신한 큐브', 'KB 혜담카드 2'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카드의 투트랙 전략의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카드 상품 구성은 고객들의 카드 선택을 단순하게 해준 것은 물론 회사로선 효율적인 카드 상품 관리가 가능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현대카드의 전략이 유효할지는 올 연말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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