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국내 유명 대기업이 만든 분유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돼 당국이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최근 '갑의 횡포'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비난여론이 더욱 확산될지 주목된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유명 업체가 제조한 분유에서 숨진 개구리가 발견된 사실이 확인돼 이물 혼입 과정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생후 6개월 된 딸을 둔 주부 양모씨는 19일 분유통 속에서 4.5㎝ 길이의 말라 비틀어진 개구리 시체를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업체는 "분유는 액체 상태와 분말단계에서 모두 4차례 거름망을 거치고 마지막 거름망은 구멍 지름이 1.2mm여서 개구리 같은 대형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다"며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다만 제조된 분유를 통에 담는 과정에서 개구리가 들어갔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소비자에게 배상하고 자체 조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엄마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해당 분유업체의 회사명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면서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한편 식약처는 개구리가 쥐나 바퀴벌레 등 위생상의 ‘혐오 이물’이 아닌 만큼 제품 회수 여부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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