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서 화장품 살까···편의점업계 '가성비 화장품' 경쟁
집 앞서 화장품 살까···편의점업계 '가성비 화장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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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엔젤루카와 협업해 최대 80% 이상 저렴
GS25, 1만원 이하 가격 및 소용량 화장품 출시
세븐일레븐, 동대문 뷰티·패션 특화 매장 열어
다이소 "트렌드한 뷰티용품 계속 선보일 계획"
편의점에 뷰티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권서현 기자)
편의점에 뷰티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권서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편의점업계가 화장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필요한 것은 하나뿐(You Only Need One)'이란 뜻으로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 구매는 최대한 자제하는 소비자를 가리키는 '요노족(YONO)'이 증가하면서 편의점업계는 가성비 소비를 할 수 있는 편의점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U의 화장품 매출 신장률은 △2022년 24% △2023년 28.3% △2024년(1~9월) 14.7%이고 GS25의 기초화장품 매출 신장률은 △2022년 35.5% △2023년 54.1% △2024년(1~10월) 72.5%이다. 세븐일레븐은 △2022년 30% △2023년 25% △2024(1~9월) 15%이다.

매출 신장률에 힘입어 편의점업계는 저가, 소량에 초점을 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와 외국인들을 겨냥한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CU는 엔젤루카와 협업해 △콜라겐 랩핑 물광팩 △순수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클미 3종 등 가성비 화장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들은 본품 대비 크기는 1/3 이상 줄였으나 성분은 동일하고 가격도 각 성품 1ml 당 본품 대비 최대 80% 이상 저렴하다.

CU관계자는 "음료, 스낵, 아이스크림 등에서 가성비, 소용량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중소 협력사와 함께 고품질 기능성 기초화장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업계 뷰티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우수한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GS25는 △듀이트리 스킨더마아쿠아마스크팩 △듀이트리 아쿠아부스팅토너150ml △듀이트리 아쿠아콜라겐멀티크림80ml △듀이트리 더마세라마이드오일세럼30ml △메디힐 워터마이드속보습패드2P △메디힐 티트리트러블패드2P 2종 △아크네스 포맨올인원로션 등을 선보였다. 마스크팩, 토너·멀티크림, 세럼 모두 1만원 이하 가격으로 구성됐고 알뜰소비를 추구하는 잘파세대를 위해 소용량 화장품도 출시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기초화장품의 인기와 뷰티 제품 구매 연령대가 지속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GS25는 신규 고객 확보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해 편의점에 맞는 소용량 화장품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바디케어 브랜드와 손잡고 여행용 스킨케어 상품부터 소용량 가성비 기초화장품 등 편의점 전용 화장품 등을 선보일 계획"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9월 동대문에 뷰티·패션 특화 매장을 열었다. 동대문던던점은 해외 인지도가 높은 세븐일레븐의 장점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과 가성비 뷰티·패션 수요가 높은 국내 MZ세대를 핵심 타깃층으로 정했다. 이곳에는 △마녀공장 △메디힐 △셀퓨전씨 등 여행용·기초 화장품 30여종이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해당 매장을 통해 집결되는 외국인 관광객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예측하고 글로벌 세븐일레븐 수출 전략에도 반영해 운영할 것"이라며 "앞으로 세븐일레븐은 동대문던던점을 시작으로 뷰티·패션 특화 점포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화장품은 접근성이 좋고 소량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가성비가 좋다는 점에서 다이소와 경쟁구도가 생긴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다이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다이소를 찾아주시는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상품에 다양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고물가의 시대로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화장품의 선택 트렌드가 꼭 비싼 화장품이나 저렴한 화장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화장품을 가성비 높게 사용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이소는 트렌드한 뷰티용품과 브랜드 화장품 등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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