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정말 속상하지 않아요"…눈물의 의미는?
김연아 "정말 속상하지 않아요"…눈물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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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결과에 대한 '판정 논란'이 거세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연아(24) 선수 자신은 속상하지 않다며 팬들을 달래는 의연함을 잊지 않고 있다. 

피겨 불모지나 다름없는 열악한 여건속에서 어떻게 정상에 설 수 있었고, 또 그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만의 강한 '멘탈'을 엿볼수 있다. 분명 메달보다 값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진정한 '프로'가 아닐까?

김연아 선수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수상자들의 갈라쇼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김연아는 "계속 말씀드렸듯이 판정에 대해 끝나고 나서 되새겨본 적이 없다"면서 "나보다 주변에서 더 속상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이어 "결과가 어찌 됐든 경기가 잘 끝났다는 것이 만족스럽고, 항의한다고 해서 결과가 바뀔 것 같지 않다"면서 "억울하거나 속상한 마음은 없고,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치고 나서 백스테이지에서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 해외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것에 대해서도 김연아는 눈물의 의미는 판정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계속 분위기가 점수나 결과에 치우쳐 있다 보니 내 눈물의 이유를 그쪽으로 돌리는 것 같은데, 100% 솔직하게 눈물의 의미에 전혀 억울함이나 속상함은 없다. 믿어 주셔도 된다"며 웃었다.

그는 "금메달을 땄어도 그렇게 펑펑 울었을 것"이라며 "그동안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맺혀온 것이 한 번에 터지는 의미의 눈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괜찮은 척'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끝났다는 것으로 만족스럽다"면서 "대회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금메달 욕심은 없었고 마지막 대회를 잘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생각을 해봤느냐는 질문에는 "아무 생각 없다"며 "천천히 생각해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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