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S-OIL 등급상향 예고…"아람코 지분 확대 영향"
무디스, S-OIL 등급상향 예고…"아람코 지분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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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전망 '부정적'→'안정적' 조정
"사업 관리 지원 의지 강화될 것"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에쓰오일(S-OIL)의 국제 신용등급이 상향될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가 S-OIL의 보유지분을 추가매입함에 따라 S-OIL에 대한 대규모 지원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람코 사의 S-OIL 지분 추가 인수가 완료되면 S-OIL의 신용등급을 Baa2(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S-OIL의 지분 35%를 보유한 AOC(Aramco Overseas Company)의 모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는 지난 2일 한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S-OIL 지분 3198만주를 다음달 27일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의 지분 확대는 S-OIL의 'Baa2'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지분 확대로 예상되는 지원가능성 확대는 S-OIL이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계획으로 인한 부정적인 신용도 영향을 상쇄할 전망이다.

믹 캉 무디스 부사장(수석 연구원)은 "아람코가 단일 지배주주가 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한다는 것은 사업영위와 관리측면에서 S-OIL과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 질 뿐만 아니라 지원의지도 강화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디스는 현재 S-OIL에 부여된 'Baa2'등급도 모기업이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사우디 아람코의 높은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독자 신용도 대비 2등급 높게 평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무디스는 사우디 아람코의 추가지분 인수 계획이 무산되거나 S-OIL이 대규모 차입을 통한 설비확장으로 차입금을 크게 늘릴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S-OIL 관계자는 "이번 국제 신용도 상승은 S-OIL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미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신규 설비투자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추진하는 데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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