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호조'
백화점업계,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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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을 앞두고 각 백화점들이 예년보다 1~2주가량 일찍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 매출이 호조를 띠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롯데백화점은 일주일간 실적을 중간 집계한 결과, 전년대비 27%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우(85%)와 수산식품(28%) 부문의 신장률이 두드러졌고, 웰빙 트렌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홍삼·비타민·친환경 농산물 등 건강관련 상품 매출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도 전년동기대비 6.1% 상승했다. 특히 15만~20만원대 굴비세트는 146.9%나 늘었고, 곶감과 수입견과 세트 위주의 청과품목 선물세트 매출도 94.1% 증가했다.

지난 8일부터 추석선물 예약판매를 시작한 현대백화점 역시 한우 판매가 78% 증가하는 등 이틀 동안 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늘었다.

이처럼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이 오른 것은 각 사가 경기침체와 세월호 참사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던 상반기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여름 정기세일에 이어 곧장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백화점들은 38년 만에 가장 빠른 추석으로 선물세트 판촉기간과 여름 휴가기간이 겹치는 등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시작 시점을 지난해보다 앞당기고 기간도 늘려 잡았다. 기업들도 휴가철을 앞두고 일찌감치 선물 주문에 나선 곳이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이른 추석에 일부 품목 물가가 오를 것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최대 5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예약판매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사전예약을 통해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미리 선물을 사려는 '선(先)수요' 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업계는 추석 대목기간 중 선물세트 판매와 배송업무를 담당할 단기 아르바이트 직원을 역대 최대 규모로 뽑고 추석 선물세트 영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 기간동안 롯데백화점은 7000명, 현대백화점은 4100명, 신세계 백화점 880명 등 총 1만15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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