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분홍색 사원증 배려해주세요"…'임신부 먼저' 캠페인
효성 "분홍색 사원증 배려해주세요"…'임신부 먼저'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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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사장 "여성인력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효성그룹을 방문했을 때 분홍색 사원증이 보이면 먼저 배려하고 축하해주세요"

효성그룹이 '임산부먼저' 캠페인의 일환으로 임신한 여직원에게는 눈에 확 띌 수 있는 분홍색 목걸이가 부착된 사원증을 배포하고 있다. 가까운 팀원들뿐만 아니라 분홍색 사원증을 확인한 모든 임직원이 먼저 나서서 배려하자는 의도다.

1일 효성에 따르면 회사는 여직원의 임신과 출산,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신·출산기', '모성보호기(출산~만 1세)', '육아기(출산~만 9세)' 등 주기별로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제공한다.

임신한 직원은 태아의 건강검진을 위한 정기적인 병원 방문 시간을 보장받고 출산 시 필요한 의료비를 지원한다. 출산 전후로는 최대 90일까지 휴가 사용이 가능하고,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은 1년 동안 육아 휴직을 사용하거나 근무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직원들 간의 배려 문화도 자리잡고 있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는 임산부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도록 배려하고, 구내식당에서는 임신한 동료 직원이 먼저 식사할 수 있도록 자리를 양보하기도 한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정시 퇴근을 독려하고, 출산한 동료에게 고생했다고 축하 꽃다발과 과일바구니를 보내는 팀도 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임신한 여직원들에게 무리가 될 수 있는 장거리 출장이나 회식, 야근 등은 강요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은 "최근 임신, 출산, 육아 문제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직원들이 많다"며 "기업차원에서 부담을 같이 덜어주고, 동료들이 서로 배려해주는 문화 정착을 통해 우수한 여성인력들이 걱정없이 자신의 업무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효성은 오는 2015년 3월 마포 본사에 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한다. 효성 관계자는 "회사는 만 1세~4세 자녀를 둔 임직원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제공해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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