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생 선호직장 1위는 '연봉 3.6천+지방소재 대기업'
지방대생 선호직장 1위는 '연봉 3.6천+지방소재 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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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생활비 감당 어려워…지방서 여유롭게"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방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연봉 3600만원선의 지방소재 대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지난 2일~4일 실시된 '2014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취업준비생 11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방 근무를 희망하는 학생이 61.5%로 서울 등 수도권(38.5%)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방 중에서도 출신대학이나 부모님이 계신 연고지역(49.5%)에 근무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았으며, 특히 남학생(67.3%)이 여학생(55.3%)보다 지방에 근무하겠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방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는 '수도권의 주거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서'(40.9%)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지방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26.1%), '내가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이 지방에 소재하고 있어서'(13.5%), '가족․애인과 떨어져 생활하기 싫어서'(12.9%) 등의 순이었다.

희망연봉은 평균 3618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남자의 희망연봉이 3811만원으로 여자(3412만원)보다 400만원 가량 높았다. 재학생(3629만원)은 졸업생(3564만원)보다 65만원 높은 연봉을 희망했다.

취업 희망기업(중복응답)은 대기업이 66.7%로 가장 높았으며, 공사 등 공기업(19.5%), 중견기업(11.9%), 외국계기업(9.3%), 금융기관(6.2%), 중소기업(2.2%), 기타(2.4%)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선호도도 남학생(72.5%)이 여학생(60.5%)보다 10% 이상 높았다.

올해 취업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41.5%가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2%, '잘 모르겠다'는 21.9%였으나, '작년보다 좋다'고 응답한 숫자는 4.6%에 불과했다.

햔편, 취업준비생들은 올 하반기 취직을 위해 평균 26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학생(24.6장)보다는 여학생(28.5장)이 평균 4장 더 쓰고, 재학생(25.5장)보다는 졸업생(30.9장)이 5장가량 더 쓸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이번 조사 결과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 생활비 등의 경제적 요인과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 지방대생들이 지방소재 대기업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매우 특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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