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시가 전세보증금의 30%, 최대 4500만원까지 최장 6년간 무이자로 융자 지원하는 장기안심주택 720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장기안심주택은 높은 전세 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가 2012년 도입한 것으로, 매년 1~2회 공고를 내고 신청자를 받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급물량부터는 기존 전세주택에 보증금뿐만 아니라 보증부월세(반전세) 주택에 내는 보증금도 처음으로 지원한다. 보증금을 내지 않는 순수 월세 주택에서는 지원·신청할 수 없다. 최근 주택임대시장에서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에서 반전세로 전환하는 구조적 변화에 따라 전세물건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시는 27일 SH공사 홈페이지에서 지원 대상자 모집공고를 내고 5월7일부터 12일까지 신청접수를 받는다. 서류심사대상자 발표는 13일, 입주대상자 발표와 계약체결은 6월8일부터 9월8일까지다.
대상주택의 전용면적은 3인 이하의 가구일 경우 60㎡ 이하, 4인 이상 가구는 85㎡ 이하다.
전체 공급량 중 30%는 우선공급대상이다. 20%는 출산 장려 등을 위해 신혼부부에게 10%는 태아를 포함한 미성년자가 3인 이상인 다자녀가구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2년 후 재계약시에는 보증금의 최대 10% 범위에서 초과하는 임대료 상승분 30%를 시가 부담해 주거비 상승부담도 최소화한다.
지원대상은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가구 구성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의 70% 이하인 가구가. 부동산은 1억2600만원 이하, 자동차는 현재가치 2489만원 이하를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 소득 70%는 4인 가구의 경우 가구 총 수입이 월 평균 366만원 수준이다.
진희선 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공급 분부터 전월세시장 추세를 반영해 보증부월세 주택으로 지원범위를 확대, 입주대상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추후 예산 사정을 고려, 장기안심주택을 추가 공급하는 등 보다 많은 무주택 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