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2020년까지 웹툰과 만화 컨텐츠를 가지고 1000억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7일 조승진 미스터블루 대표는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를 연 가운데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2002년 11월 설립된 미스터블루는 현재 220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만화 전문 플랫폼 기업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B2C를 대상으로하는 온라인 만화콘텐츠 서비스사업과 B2B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만화콘텐츠 제공 사업 그리고 오프라인 만화 출판 사업이 있다.
2003년 1월 만화 포털사이트인 '미스터블루'를 오픈해 올해로 13년째 운영 중이며 주력 매출은 B2C인 저작권을 직접 보유한 온라인 만화콘텐츠 서비스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B2B사업으로 저작권을 보유한 작품을 네이버, 네이트, 카카오, 티스토, 구글 등 15개사에 제공하며, 현재 포괄적 저작권 3개 브랜드와 베타적 발행권 5개 브랜드를 포함해 총 4만4899권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브랜드 가치가 있는 작가의 저작권을 토대로 오프라인 만화를 출간하는 만화 출판업도 영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7억3500만원, 35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만화콘텐츠 이용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최근 3년간 연평균 27.4%의 매출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억1000만원, 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와 1.74% 증가했다.
조 대표는 "미스터 블루의 장점은 높은 회원 충성도와 일관적인 시스템에 있다"고 말했다.
회원의 72% 이상은 경제력을 가진 30~40대로 높은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 기여도가 높은 3년 이상 장기 고객도 56% 이상 차지하고 있다. 이에 91.4%라는 재구매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회원들의 재구매 금액도 2년 사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만화제작부터 도서출판, 온라인 유통, 온라인 서비스까지 일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국내외 직계약 구조와 수급라인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신 성장동력 사업으로 올해에는 웹툰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미스터블루는 이번 상장을 통해 웹툰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웹툰 콘텐츠의 2차 수익모델 개발과 함께 웹툰 및 동영상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 역량 확보, 웹툰 작가들의 당사 로열티 제고, 웹툰 영상화를 통한 미스터블루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힘쓸 계획이다.
조 대표는 "지난 13년 동안 만화전문 플랫폼 회사로서 한 우물만 파온 결과 국내 B2C와 B2B시장을 모두 선점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뤄왔다"며 "만화는 '원소스멀티유즈(OSMU)'로서 무한한 확장성을 갖고 있는 성장 잠재력이 큰 콘텐츠 사업인 만큼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영역을 넓혀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스터블루는 이번 합병상장을 통해 약 121억5000만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될 예정으로 상장 자금은 저작권 획득과 웹툰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데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부스팩2호와 합병 상장하는 미스터블루는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가 지난 2일 열려 참석주주 100%의 찬성으로 승인됐다. 합병 후 발행주식수는 2266만954주며 자본금은 23억원 합병가액은 499억원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6일이며, 11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