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옐런 "12월 금리 인상 가능" 발언에 상승 출발
환율, 옐런 "12월 금리 인상 가능" 발언에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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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재닛 옐런 미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출발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136.8원에 개장해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4.75원 오른 1136.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21.53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21.51엔을 나타냈다.

밤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오는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올릴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언급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그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경제가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추가적인 성장과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 2% 도달을 충분히 지지할 수 있는 속도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호조도 달러화를 지지했다. 10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9.1로 예상치(56.7)를 상회했다. 9월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전월보다 15% 축소된 408억달러를 기록했다. 10월 ADP 민간고용의 경우 전월대비 18만2000명 증가해 예상 수준(18만5000명)을 밑돌았다. 유로존의 10월 마키트 종합 PMI(확정치)는 53.9로 속보치(54)대비 하향 조정됐으나, 201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50)를 상회했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0662달러에 하락 마감, 엔·달러 환율은 121.53엔에 상승 마감됐다. 뉴욕증시는 미 연내 금리 인상 경계감을 반영해 소폭 하락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오전 7시 30분 1136.5원에 호가돼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32.0원)대비 소폭 상승했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1.35원이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6.8원에서 상승 출발해 장 초반 레벨을 높이면서 1138원선을 돌파했으나 상승폭을 다소 줄여 1136원선에서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세가 확대된 가운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전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6일 미국 10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1130원 후반대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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