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60만 '軍心 사로잡기' 경쟁
이통3사, 60만 '軍心 사로잡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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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K텔레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이동통신 3사가 군인 맞춤 요금제, 휴대전화 무료지원 등으로 60만 군심(軍心) 사로잡기에 나섰다.

7일 SK텔레콤은 군인 고객이 휴가·외박 시 음성과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지켜줘서 고마워'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군인 고객이 휴가, 외박 시 일 2000원(부가세 200원 별도)에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부가 요금제를 선보였다. 또 일 이용요금 중 절반인 1000포인트는 매번 적립돼 고객이 전역 후 기기변경 시 요금 납부나 단말기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군인 고객은 입대 시 장기 정지 신청을 하고 휴가 시에만 정지 일시 해제해 휴대전화를 이용한다.  이 경우 기존 가입한 요금제의 월정액과 기본 제공량이 일할 계산되나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본 요금제 일할 계산 없이 하루 2000원만 과금된다.

SK텔레콤은 "3일간 휴가를 나온 군인의 경우 6000원으로 휴가기간 내에 음성과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는 것"이라며 "해당 요금제에 한번 가입해두면 매번 휴가, 외박 시 새로 가입할 필요 없이 정지 일시해제만으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전역증 및 병적 증명서를 제출한 군 전역자에게 데이터 추가 제공 혜택도 준다. 군 전역 후 6개월 내 신규가입(번호이동 포함), 기기변경 하는 고객은 2년간 본인이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를 매월 50MB에서 1GB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앞서 KT는 지난 10월 군부대 내 군용전화, 공중전화 이용 시 기존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를 표시해주는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를 선보였다.

해당 요금제는 매월 △무료통화 △휴가 데이터 등을 제공하며, △본인 휴대전화 번호표시 △PC문자 △나라사랑카드 포인트 △올레 와이파이(Wi-Fi) 등을 지원한다.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는 KT가 설치한 부대 내 군용전화 및 공중전화에 나라사랑카드를 스캔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월 200분의 무료 통화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무료 통화 잔여량이 40%가 남게 되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나라사랑카드는 현재 징병검사장에서 발급해주고 있다.

휴가 데이터는 매월 300MB씩 제공되며 최대 25개월간 이월된다. 5개월마다 정기휴가를 나간다고 가정하면 휴가 때마다 1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전국 올레 와이파이 존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요금제가 아닌 병사 수신 전용 폴더형 스마트폰 4만4586대를 군 부대에 무료 지원한다고 지난 9월 밝힌 바 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서 '1원'을 써냈다. 사실상 무료로 스마트폰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며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141억원 상당의 통신 서비스까지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이동통신사들의 군 마케팅은 이통 시장이 포화 시장에 이른 시점에서 기존 가입자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형성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5860만명으로 지난달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전국 인구 5151만명보다 13% 많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군 마케팅은 수익성보다 잠재적 고객확보와 공익적 측면을 부각 시킬 수 있어 통신사들의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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