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움직인 이부진, 20여개 名品 브랜드 유치
'루이뷔통' 움직인 이부진, 20여개 名品 브랜드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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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김태희 기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명품 브랜드 대거 입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명품 브랜드 유치에 성공했다. 루이뷔통 그룹 소속 브랜드 20여개가 입점하며 연내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HDC신라면세점에 따르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과 브랜드 입점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루이뷔통, 디올, 펜디, 불가리 등 총 20여개의 유명 브랜드가 들어서며 올해 상반기 인테리어 공사에 착수해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개점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LVMH 브랜드가 대거 들어서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3층 국내외 고급 화장품 △4~5층 패션·잡화 명품관 △6층 K-디스커버리 한류관 △7층 지방자치단체·토산품 상생협력관으로 이어지는 상품 구성(MD)를 완성하게 된다.

이번 LVMH그룹과의 브랜드 계약 성공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지난달 19~21일 미디어그룹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행사 때 방한한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을 모친 홍라희 여사와 함께 만나는 등 브랜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또 이 사장은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한 아르노 회장을 이길한 HDC면세점 공동대표와 함께 직접 안내하며 지리적 이점과 면세점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해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업계는 LVMH그룹이 신라아이파크몰의 도심형(용산) 면세점을 강조하며 용산역(KTX·ITX)을 활용한 지방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지난 3월말 정부가 5년으로 제한됐던 면세점 사업기간을 10년으로 늘리고 특허재심사 기준을 자동갱신으로 개선한 것도 명품 브랜드들을 움직인 것으로 사료된다. 투자손실 이유로 꼽혔던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명품브랜드 유치가 신규 시내면세점 업체들에게도 긍정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면세점 제도 개선 이후 LVMH그룹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신규 면세점들과의 입점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한 업체는 HDC신라면세점을 비롯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신세계디에프, 두산, 에스엠 면세점 등 총 5곳이다. 이들은 지난 6개월간 투자손실 등을 이유로 명품브랜드들과의 입점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HDC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가 50%,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아이파크몰이 각각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했으며 지난 3월25일 그랜드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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