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성수기 잡아라"…항공업계, 신규취항·증편 '본격화'
"겨울철 성수기 잡아라"…항공업계, 신규취항·증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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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 A380 (사진=아시아나항공)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국적 항공사들이 이달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동계 기간을 맞아 취항지와 운항 빈도를 공격적으로 늘린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2월1일부터 인천-인도 델리 노선을 주5회(화·목·금·토·일요일) 신규 취항한다. 이 노선은 아시아나항공 단독 노선이었으나 12월부터 국적 대형항공사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뉴질랜드 남섬의 대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 처음으로 전세기를 띄운다. 12월2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주1회(금) 운항하는 부정기편으로 B777 기종을 투입한다.

두 항공사는 이번 동계 기간 동안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초대형 여객기 'A380' 기종을 주요 노선에서 일제히 확대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12월부터 인천-호주 시드니와 인천-태국 방콕 노선에 A380을 띄운다. 두 노선은 12∼2월 동계 성수기 기간 평균 탑승률이 90%에 육박하는 인기 노선이다.

기존 B777, B747 기종을 각각 운영했으나 이번부터 A380을 투입해 좌석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A380은 500석 안팎으로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인천-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선에는 차세대 항공기로 불리는 B747-8i가 투입된다. 이 기종은 기존 B747보다 동체 길이가 5.6m 길어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고 화물탑재 공간도 26%가량 더 넓다. 애틀랜타, 워싱턴, 시카고, 시애틀 등 미국 도시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등 주요 노선에는 신형 B777-300ER을 도입해 기재 경쟁력을 높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연내 A380 2기(5·6호기)를 도입한다. 이 기종은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과 인천-시드니 노선에 각 일1회 투입될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겨울철 선호 여행지로 꼽히는 대양주나 동남아시아, 일본의 남쪽 도시를 중심으로 운항을 일제히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하계 기간과 비교해 동남아 운항횟수를 주24회, 일본을 주15회 늘린다. 제주-오사카 노선은 주3회에서 주4회로, 부산-삿포로는 1월부터 주5회에서 주7회로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오사카 노선을 일3회에서 일4회로, 인천-미야자키 노선을 주3회에서 주4회로 각각 증편한다. 대한항공의 델리 취항에 맞서 인천-델리 노선도 주5회에서 주7회로 확대한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구체적인 동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따뜻한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 확장을 준비 중이다. 진에어는 12월 중 인천-기타큐슈(13일), 인천-케언스(14일) 노선을 신규취항하며 부산-기타큐슈도 막바지 작업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12월 중 인천-사이판(23일)에 이어 대구발 국제선 2개 노선을 새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11월1일 인천-베트남 하노이 노선을 신규취항하며 에어서울은 이달 31일 도야마, 11월28일 우베에 잇달아 전세기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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