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차례로 윤경은·전병조 KB증권 각자대표 사장이 10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증권 기자간담회'에서 새 출발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 = KB증권)

전병조 사장 "30만 KB금융 中企 고객 대상 IB영업 나설것"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전병조 KB증권 각자대표 사장은 10일 "KB금융지주의 30만 중소기업 고객사를 대상으로 본격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병조 사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증권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의 중소기업이 375만개에 달하는데 이 중 약 30만 고객사가 KB국민은행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며 은행과의 시너지 제고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앞서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KB증권은 작년 6월부터 통합 과정을 거쳐 지난 2일 자기자본 4조1617억원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공식 출범했다. 향후 1년간 윤경은·전병조 각자대표 사장 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윤경은 사장은 자산관리(WM)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을, 전병조 사장은 투자은행(IB)·훌세일(Wholesale)부문을 각각 담당할 계획이다. 각 대표별 전문성을 살리는 동시에 조직 통합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은행과 증권, 지주의 3각 겸직체제가 최초로 도입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WM과 IB 각 부문장이 은행과 증권의 WM부문과 IB부문 수장을 동시에 겸임한다는 구성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복안으로 전해졌다.

윤경은 사장은 "국내선 처음으로 지주, 증권, 은행을 총괄하는 WM 담당자가 한 사람으로 통일된 것으로 이는 매우 큰 변화"라며 "은행과 증권의 조직 결정권을 갖고 있으며 은행과 증권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날 KB증권은 향후 비전으로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를 제시했다. 아울러 3대 전략적 방향으로는 고객 중심의 사업모델, 그룹·사업별 시너지 극대화, 최적의 자본 활용을 통한 수익성 제고 등을 내놨다.

실제 KB증권은 이미 25개의 은행·증권 복합점포와 5개의 기업특화기업금융(CIB) 점포를 선보인 상태다. 전자는 윤 사장 중심의 WM부문에, 후자는 전 사장 중심의 IB부문에 각각 초점이 맞춰졌다.

전병조 사장은 "KB증권은 다른 증권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수익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은행과의 시너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과정에서 거래가 자연스레 형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A터 Z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IB가 되겠다"면서 "또한 투자형 IB로서 단순히 딜을 주선하거나 펀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성장단계별로 기업들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고객들과 함께 동반 성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경은 사장도 "우선 KB증권이 합병을 통해 자기자본 4조원, 고객자산 100조원, 고객 830만명의 초대형 금융회사가 됐다는 점이 뜻깊다"며 "기존 사업을 포함해 초대형 IB만 가능한 발행어음과 외환업무까지 함으로써 자본시장의 혁신을 선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작년 S&T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는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헤지운용 미비 문제가 주효했다"며 "올해는 운용인력도 크게 보강하고 위험평가모델도 보수해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FICC 내 채권·외환·통화 관련 상품 공급을 통해 헤지운용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