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일동제약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TG테라퓨틱스사의 단일클론항체 바이오베터 '유블리툭시맙'이 미국 현지에서 임상2상 파트1 시험을 통과했다.
일동제약 측은 원개발사인 TG테라퓨틱스의 최근 발표를 인용,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유블리툭시맙의 재발성다발성경화증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유블리툭시맙은 항체표적항암제 '리툭시맙'의 차세대 바이오베터로 면역에 관여하는 림프구인 B세포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암이나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선 개발된 리툭시맙(제품명 리툭산·국내시판명 맙테라)은 림프종, 백혈병,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치료제로 2015년 매출액 73억달러(한화 약 8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글로벌 처방약 매출순위 3위에 오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24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24주간 실시한 임상2상 파트1 시험에서 유블리툭시맙을 투여한 재발성다발성경화증 환자의 B세포가 평균 99%의 감소율을 보였다. 인체 투여와 관련해 위험등급 수준의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해당 결과는 국제신경학회와 관련된 학술지 등에 실릴 예정이다. 현재 TG테라퓨틱스는 유블리툭시맙의 만성림프구성백혈병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에는 재발성다발성경화증에 대한 임상3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TG테라퓨틱스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바이오의약품 전문회사로 유블리툭시맙 외에도 PI3K델타억제제 'TGR-1202' 등의 유망 신약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2년 이 회사와 유블리툭시맙 개발 제휴 및 한국 포함 아시아 9개 국가에 대한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