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인터넷銀, 차별화된 금융산업 플레이어"
정은보 "인터넷銀, 차별화된 금융산업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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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금융위

금융위, 23일 카카오뱅크 현장간담회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의미는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금융산업에 경쟁과 혁신을 불어넣을 수 있는 차별화된 플레이어의 진입에 있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23일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뱅크 설립준비 사무실에서 현장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가를 받으면 상반기 내에 영업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정 부위원장은 "우리 금융 산업의 시금석이 될 2개 인터넷전문은행이 상반기 중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큰 만큼, 첫 걸음을 위해서는 꼼꼼하고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은행 보다 낮은 수수료와 높은 예금금리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신용평가 체계를 통해 제2금융권을 이용하던 중저신용 서민층을 10% 내외의 은행 중금리 대출로 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종 DNA를 지닌 인터넷전문은행은 IT 기술과 융합된 간편결제, 송금, 모바일 자산관리 등 창의적이고 특화된 서비스를 주도해 금융산업 혁신을 유도하는 촉매제가 돼야 한다"며 "차별화되고 경쟁력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될 수 있도록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조기 출범도 중요하지만 금융은 신뢰가 생명인 만큼, 초기에 사소한 전산문제, 소비자 불만,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이고 정확한 시스템 구축이 최우선의 과제"라며 "국민들이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예금, 출금, 대출 등 제반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은 없는지 기존 금융거래 보다 어떤 점에서 나아질 수 있는지 등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다져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현장에서 자유로운 근무문화를 본 것처럼, 성과중심 문화, 자유롭고 창의적인 경영문화를 토대로 경쟁과 변화를 선도해 달라"며 "정부도 인터넷전문은행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참석자들은 미국, 일본과 같이 국내 IT 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분보유 규제(은산분리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또 전산구축이나 신용평가모형 설계 과정에서 관련 법규 적용 여부나 적용 수준을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실무지원 테스크포스(TF)'를 통해 관련법규 해석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입법이 빠른 시일 내에 될 수 있도록 국회와의 논의와 설득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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