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배당정책…글로벌 24개국 증시 중 22위
갈 길 먼 배당정책…글로벌 24개국 증시 중 2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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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정부 배당확대 기조로 수익률 개선 전망"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올해 한국 상장기업의 배당수익률이 선진국과 신흥국을 통틀어 꼴찌 수준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 증시보다도 낮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톰슨로이터 IBES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한국 주식시장의 예상배당수익률은 1.88%로 추정됐다.

예상배당수익률은 주식 매수 가격 대비 배당 추정치를 의미한다. 즉, 한국 주식을 100만원에 샀을 경우 1년간 평균 1만8800원의 배당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조사 대상인 선진국과 신흥국 총 24개국을 통틀어 한국은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보다 낮은 예상배당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인도(1.70%)와 필리핀(1.66%) 뿐이다. 일본(2.05%)과 터키(3.53%), 말레이시아(3.09%), 인도네시아(2.53%)에도 못 미친다.

올해 1위 국가는 러시아 추정됐는데, 작년보다 예상배당수익률이 1% 넘게 올라 6계단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포르투갈(4.62%), 이탈리아(4.48%), 호주(4.46%), 영국(4.30%), 스페인(4.21%), 대만(4.15%) 등도 4%대 수익률로 상위권에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스페인과 프랑스, 미국, 중국 등은 작년보다 낮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작년 4.70%로 1위를 기록한 프랑스는 올해 1% 넘게 낮아져 후퇴할 전망이다.

한편, 24개국 전체 평균 예상배당수익률은 3.23%로 작년의 확정 배당수익률(3.02%)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실적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의 배당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부가 배당 확대에 우호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향후 배당수익률이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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