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현대저축은행·현대자산운용 매각 추진
KB금융, 현대저축은행·현대자산운용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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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까지 LOI 접수…"자료 요청 이어져"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작년 불발됐던 KB금융지주의 현대저축은행 매각이 재추진된다. 아울러 현대자산운용 역시 계열사 중복에 따른 비효율성 문제 등으로 인해 시장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3일 복수의 KB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KB금융은 전일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22일까지 현대저축은행 매각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KB증권 고위 관계자는 "매각 공고를 낸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관련 자료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어느 정도 관심을 끌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각가의 경우 현 장부가 이상으로 받는다면 좋겠지만 시장가와의 괴리가 있기 때문에 장부가 이상 등으로 기준선을 한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KB금융은 작년 자회사인 KB증권과 구 현대증권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현대저축은행이 합병 시너지를 내는 데 불필요하다고 판단,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다른 KB증권 관계자는 "현대저축은행 매각은 진작부터 추진해왔다"며 "현대저축은행이 고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 KB금융과의 이미지에도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KB금융의 브랜드 슬로건은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다. 지난 2015년 KB손해보험, 작년 KB증권 등 차례로 타 금융사들을 계열사로 편입시키며 국민과 함께하는 종합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대저축은행의 모태는 지난 2011년 11월께 현대증권이 지분 100%를 인수한 대영저축은행이다. 인수 당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저축은행들이 줄도산하는 시기였다.

한편, KB금융은 KB자산운용과 포지션이 겹치는 현대자산운용 매각도 빠른 시일 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 현재 KB자산운용의 펀드와 투자일임을 포함한 총 수탁고는 51조6448억원으로 업계 4위 규모다. 반면 현대자산운용의 경우 7조6971억원에 그친다.

다만, 회사 측은 매각 쪽으로 가닥이 잡혔을 뿐 아직 매각 기일 등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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