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승수 인하 시 정밀 차익·헤지거래 가능"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이달 말부터 코스피200 파생상품의 거래승수와 계약당 거래금액이 현행 수준의 절반으로 낮아진다.
13일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업무규정시행세칙을 개정해 오는 27일부터 코스피200 파생상품의 거래승수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정밀한 차익·헤지거래가 가능하도록 해외 주요지수 파생상품과 유사한 수준으로 거래승수를 종전 2분의1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옵션은 계약당 250달러, 유로스톡스(EuroStoxx) 50 선물·옵션은 계약당 10유로인데 반해 코스피200선물·옵션의 거래승수가 2배 이상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1억3000만원 수준인 코스피200 선물 계약당 거래금액은 약 6500맞원으로 낮아진다. 대신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미결제약정수량은 2배로 증가하게 된다.
호가수량한도, 누적호가수량한도, 과다호과부담금 기준수량, 미결제약정보유한도도 2배 확대되며 계약당 최소증거금액도 2분의1로 축소된다.
또한 거래소는 투자가능상품과 의무교육 제도도 정비키로 했다. 손실 위험이 제한적인 옵션 매수에 대해서는 선물과 동일한 진입규제를 적용하고 의무교육을 분리해 옵션매도거래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장내 파생상품 다양화를 위해 파생상품 상장절차는 간소화한다. 특히 파생상품 관련 세부자산이나 거래승수 등의 규정을 파생상품시장업무규정에서 이번 시행세칙으로 이관해 신상품의 상장 효율성을 제고한다.
박찬수 파생상품시장본부 주식파생시장부 팀장은 "거래승수 인하로 인하여 정밀한 차익·헤지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파생상품시장 본연의 위험관리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거래승수 인하와 거래소의 상품 상장 자율화에 따라 투자자의 파생상품 접근성이 향상돼 거래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