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株, 실적 개선·外人 러브콜에 '好好'
LG그룹株, 실적 개선·外人 러브콜에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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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지난해 주춤했던 LG그룹주가 올해 들어 주식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8년 만의 최대 실적 기대감에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 LG전자를 필두로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이 탄력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도 LG그룹주에 대한 러시를 펼치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 대비 200원(0.28%) 오른 7만2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2년6개월여 만에 7만원선 탈환에 성공했던 LG전자는 이날도 장중 52주 신고가(7만3900원)을 터치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LG유플러스(1.01%)와 LG이노텍(-2.11%)도 장중 1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 올해 들어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 LG이노텍(좌)과 LG전자(그래프=네이버 증권 캡쳐)

지난해 상반기 상승세 뒤, 하반기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던 LG그룹주는 올해 들어 일제히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5만1600원에 불과했던 LG전자는 7만원을 훌쩍 넘어서며 석 달여만에 40% 올랐다. 같은 기간 LG이노텍은 무려 57.2%가 뛰었고, △LG유플러스(31%) △LG화학(9.7%) △LG상사(3.4%) 등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들 계열사의 호조로 지주사 LG도 17.8% 올랐다. LG하우시스(-7.9%)와 LG디스플레이(-6.5%), LG생활건강(-4.2%) 등도 지난해 뚜렷했던 하락폭을 큰 규모로 회복하고 있다.

LG그룹주의 상승 랠리는 외국인 투자자의 러시가 주효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LG전자를 6283억원 어치 사들이며 전체 순매수 종목 2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LG이노텍(2567억원) △LG화학(2424억원) △LG생활건강(1284억원) △LG유플러스(1047억원) 등 LG그룹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의 'BUY LG'는 뚜렷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LG그룹주들이 올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781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8년 만의 최대 실적이자, 시장 추정치(5290억원)를 48%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남미, 중동지역 등으로의 보급형 스마트 폰(X·K 시리즈) 1분기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30% 증가하고, 'G6' 초기 판매까지 양호할 것"이라며 "이에 MC (스마트폰) 사업부 1분기 영업적자 (737억원)가 전분기대비 4000억원 감소하면서 2분기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날 종가(7만2200원)와 견줘 31%가량 높은 수치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조성진 부회장의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회사의 체질이눈에 띄게 개선되고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 1분기 거의 모든 사업부문과 제품들의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LG화학(39만4000원)과 LG이노텍(16만원), LG유플러스(1만8000원) 등 LG그룹주들의 향후 실적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 대비 15~37% 높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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