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환보유액 3784억 달러 '사상 최대'…세계 8위
5월 외환보유액 3784억 달러 '사상 최대'…세계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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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은행)

달러 약세로 기타통화 보유자산 환산액 증가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5월말 기준 378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9월 대비 6억9000만달러가 늘어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커지면서 외환보유 잔액이 증가한 것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3784억6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18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3777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보다 6억9000만달러 높은 수치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지난 3월부터 진행된 달러화 약세와 관계가 깊다. 전체 외화자산의 29.7%를 차지하는 달러화 이외의 기타통화 표시자산(유로화, 엔화 등)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5월중 미 달러화 지수는 전월대비 2.1% 절하된 반면,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2.8%, 0.4%절상됐다. 엔화도 4월중 0.5%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과도 같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은 일반적인 경우 꾸준히 증가한다."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여서 유로화, 엔화 등의 기타통화가 강세가 돼, 외화자산 환산액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중에서는 유가증권의 경우 109.4% 증가한 3502억6000만달러가 됐고 IMF포지션은 0.2%늘어난 17억6000만달러였다. SDR은 0.3% 증가한 29.8%였다. 반면, 예치금 잔액이 186억6000만달러로 전월대비 91.1% 감소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 4월말 기준 주요국 외환보유액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295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해 1위를 유지했고, 일본(1조2423억달러), 스위스(7502억달러)도 전월에 이어 2~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5002억달러), 대만(4384억달러), 러시아(4010억달러), 홍콩(4001억달러)이 한국을 앞섰다. 9위와 10위에는 브라질(3749억달러), 인도(3733억달러)가 근소한 격차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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