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미련 못버린' 알리안츠, 손보업으로 韓시장 다시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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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 접고 14년 만에  AGCS 상륙…기업보험 공략

▲ 칼스텐 쉐펠(Carsten Scheffel) AGCS 경영 이사회 임원 (사진=알리안츠)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14년 만에 국내 손해보험시장에 재진출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AGCS)는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 호텔에서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과 한국 시장에 관심을 둔 외국 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알리안츠 그룹 내 기업 및 특수보험 전문 회사인 AGCS는 외국계 손해보험사로서는 10여년 만에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획득하며 한국지점을 설립했다.

알리안츠 그룹은 2000년대 초반에 알리안츠화재로 국내 손해보험 시장에 진출했다가 곧 바로 철수했다.

AGCS는 해상, 항공, 에너지, 엔지니어링, 엔터테인먼트, 책임보험 등 분야에서 보험과 리스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AGCS는 한국 기업 및 특수보험 분야에서 상당한 성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철도, 항만, 지하철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환경손해배상책임에 대한 관심과 대규모 맞춤형 보험 솔루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 전자기술, 첨단통신 산업 등 한국 경제 주력 산업 분야가 AGCS 전문 보험 분야이기도 하다.

AGCS 한국지점은 국제보험 프로그램을 활용해 해외에 영업기반을 가진 다국적 기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국제보험 프로그램은 기업이 운영되는 모든 지역과 조화를 이루면서 각 지역에 적용될 수 있는 중앙 관리·감독 프로그램을 뜻한다.

AGCS는 한국에서 엔지니어링, 건설, 금융, 재산, 해상, 중소기업, 책임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크 미첼 AGCS 아시아 지역 최고경영자(CEO)는 "더 많은 한국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한국에 해외 기업들 관심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보험 프로그램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국제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기업을 상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려는 고객에게 최상의 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GCS 한국지점은 노창태 신임 사장이 맡게 됐다. 노 사장은 AGCS 싱가포르 지역 마켓 매니지먼트팀에서 근무한 것을 비롯해 25년간 보험 분야에서 종사했다.

노 사장은 "AGCS는 2010년부터 홍콩과 싱가포르 지점에서 한국 기업에 보험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서울지점 설립으로 한층 더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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