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7월 FOMC 경계감…지지력 확인 후 조정
[주간환율전망] 7월 FOMC 경계감…지지력 확인 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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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망 하단 1110~1113원·상단 1129~1135원선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이달 초 1160원선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이 미국 경기지표 부진과 긴축 우려 약화, 유로화 강세에 더해 미국 정치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1110원선까지 하향 진입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도 원화 강세 압력을 반영하면서 추가 하락을 시도하겠으나 1115원선을 중심으로 한 지지선을 재차 확인할 전망이다. 최근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과 함께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이 살아있는 만큼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118.5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2원 내린 11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1157.4원에서 단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1일(+1.6원)과 20일(+4.9원)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말 새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시사 여파로 유로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커넥션 논란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인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측근의 사업과 금융거래까지 수사를 확대한 가운데 백악관 대변인이 사임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달러화 하락 압력이 커졌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최근 급락세에 따른 레벨 부담을 반영하면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1119원선에서는 상단 저항에 부딪히면서 재차 하락 전환한 상황이다. 1116원선에서는 하단 역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이달 급락세에 따른 레벨 부담과 오는 25~26일 개최되는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을 반영하면서 소폭의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연초 이후 이어진 하락 과정에서 1115원선을 기점으로 한 지지선이 버티고 있어 추가 급락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단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고조로 약달러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 국회의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오는 27일 발표되는 2분기 GDP 호조 가능성 등은 여전한 원화 강세 압력이다.

다만, ECB(유럽중앙은행)의 가을 긴축 시사 이후 급속히 진행된 유로화 강세-달러화 약세 양상이 FOMC를 전후로 다소 되돌림할 수 있고,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살아있어 지지력을 확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기자회견이 없는 이번 FOMC에서는 별다른 입장 변화가 확인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연준이 성명서를 통해 자산축소 시기를 시사하는 입장을 비칠 경우에는 달러화가 급속히 반등하고 투자심리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이번주 추가 하락하더라도 1110~1113원선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 긴축 경계감으로 반등할 경우의 고점은 1129~1135원선에서 형성됐다. 이번주 서울환시에는 오는 24일 7월 제조업 PMI 잠정치와 25일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기대지수, 27일 6월 내구재 주문 및 도매재고 28일 미국의 2분기 성장률 발표 등이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주간 원·달러 환율 전망.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1110~1130원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레벨이지만, 이번주에도 달러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고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따른 하락 압력이 더해질 수 있다. 유로화 강세가 약달러를 지지하고 있고, 트럼프 친성장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달러화 하락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주 예정된 FOMC에서도 별다른 입장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10원 후반선에서 1120원의 제한적인 레벨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 : 1110~1135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최근 하락세가 소폭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7월 FOMC, 미 경제지표 등 대외 이슈 대기와 당국 경계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7월 FOMC에서는 2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으나,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연준의 판단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이에 달러화 하방이 경식되면서 강세 속도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 경계감은 1110원 중후반 하단 인식 강화와 저점매수 유입으로 연결될 소지가 다분하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약세에 다소 위축된 점 역시 환율의 기술적인 조정을 견인하는 요소다. 다만,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고, 주말 추경 통과에 따라 정책 기대가 고조되면서 원화 강세가 지지될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113~1129원

주중 FOMC 이벤트 경계와 미 달러화 지지력, 당국 경계감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방 경직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말 네고 물량과 미국 정치 불확실성으로 반등도 제한될 전망이다. 이번주 미국 주택지표와 서비스업 지표, 소비자신뢰지수, 내구재 주문, 2분기 GDP와 FOMC 대기하고 있다. 7월 FOMC에서는 기자회견이 이뤄지지 않지만 성명서를 통해 자산 축소 시점에 대한 시그널이 있을지 주목된다. 레벨 자체는 연저점에 다가서고 있는 만큼 당국 경계감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해외 투자 관련 수요와 저점 결제 수요 등도 지지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 : 1110~1130원

FOMC의 보유자산 축소 계획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 주목하는 가운데 주 중반까지는 레인지 장세, 이후에는 반등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1110원선에서 저점 모색을 한 이후 연준 기조에 따라 반등 여부를 타진하게 될 전망이다. 유로화가 단기 급등한 부담이 큰 상황이고, 미국과 유로존 모두 긴축에 대한 준비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FOMC가 보유자산 축소에 대한 신호를 내보낼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긴축 기조에 들어서면서 위험회피가 발동할 만한 타이밍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난 5월 확인한 1115원선의 강력한 지지선에 대한 경계감도 살아있기 때문에 지지선 확인 후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미국 GDP까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면 1130원까지 반등폭이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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