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재원 부족하면 빚 내서라도 투자해야"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5일 "9월부터 25% 요금할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사들의 반발에도 요금할인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유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정책현장으로 방문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미래부는 이달 내로 약정 기간 요금할인율은 현행 20%에서 25%로 올리는 내용의 공문을 이통 3사에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장관은 이날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유 장관은 "앞으로 함께 풀어나가야 할 일이 많아 일대일로 상견례를 하는 차원에서 만났다"며 "지혜를 모아서 잘 해보자고 인사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통신비 인하와 관련, 업계의 전반적인 입장을 전달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은 오는 26일에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28일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만날 예정이며, 추후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를 한꺼번에 만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가급적 빨리 다음에 만나 구체적으로 통신비에 대한 지혜를 모으겠다"라며 "통신비뿐 아니라 장기적인 차원에서 5G 등 ICT과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통신비 인하로 이통사들의 투자 재원이 고갈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업은 기술과 시장이 급격하게 변한다면 빚을 내서라도 투자한다"면서도 "다만 지장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