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회장 장남 최대주주 비상장기업 '올품' 부당 지원 조사도

[서울파이낸스 김소윤 기자] 닭고기 생산 국내 1위 업체 하림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 담합까지 조사 범위를 넓혔다. 7일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은 최근 하림 본사로부터 생닭 출하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공정위가 하림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이어 가격 담합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치킨 가맹본부들이 하림에서 생닭을 대량 매입한 뒤 가격을 부풀려 가맹점들에 공급하는 수법으로 이득을 남기고, 이렇게 생긴 이득을 하림과 치킨 가맹본부가 나눠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림은 생닭을 치킨용으로 공급하는 육계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하는 1위 업체인데, 가격 담합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공정위 측의 판단이다.

이에 앞서 공정위는 하림 계열사들이 김홍국 회장의 장남 준영씨가 최대 주주인 비상장기업 '올품'을 부당 지원했는지에 조사하고 있다.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 공정위가 대기업집단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은 하림이 처음이다.

지난 5월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처음 편입된 하림의 지난해 기준 자산 규모는 10조5000억원이다. 이처럼 거대 자산을 가진 하림의 지배구조 꼭대기에 있는 게 올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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