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약정 없이 채널 쇼핑 OTT '텔레비' 출시
KT스카이라이프, 약정 없이 채널 쇼핑 OTT '텔레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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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비는 기존 지상파, 종편 등 기본 8개 채널에 32개의 다양한 선택 채널을 골라 담을 수 있다. 앞으로 제휴 채널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사진=이호정 기자)

스카이라이프 방송, 샤오미 셋톱박스, 구글 누가OS 결합
채널당 110원 이용 프로모션…내년 1분기 AI 도입 예정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한 무약정 개인 맞춤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텔레비(TELEBEE)'를 19일 선보였다.

텔레비는 '한(KT스카이라이프)·중(샤오미)·미(구글)' 3국 합작으로 탄생한 OTT 서비스다. KT스카이라이프는 중국 샤오미 셋톱박스인 '미박스'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누가OS'를 탑재하고 스카이라이프의 사용자환경(UI)를 적용했다.

텔레비의 가장 큰 특징은 약정 없이 원하는 채널을 저렴하게 골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지상파, 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을 월 33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영화, 연예오락, 스포츠 등 장르별 약 30여개 채널로 구성된 선택형 패키지에서 개인 취향에 따라 원하는 채널을 골라 볼 수 있다. 채널 당 요금은 월 550원이다. 다만 지상파 MBC나 여러 스포츠 채널의 경우 현재 판권을 협의 중이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MBC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채널을 선택하는 A-La-Carte(알라카르테) 컨셉은 지금껏 어느 유료방송사도 도입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시청자에게 방송패키지가 아닌 '채널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텔레비 박스와 리모컨. 텔레비 박스는 무선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간편하게 자가설치가 가능하다. 또 리모컨에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원하는 콘텐츠를 음성검색으로 찾을 수도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공간의 제약을 없앤 편의성도 큰 장점이다. 텔레비 박스는 무선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간편하게 자가설치가 가능하다. 176g의 가벼운 무게에 길이와 너비가 각각 10cm인 콤펙트한 정사각형 사이즈여서 이동 또한 편리하다.

예를 들어 집에서 시청하던 텔레비 박스를 다른 TV 환경이 제공되는 곳으로 이동해 이용이 가능하며, 여행지로 가져가 간편하게 와이파이나 테더링에 연결해 시청할 수도 있다.

▲ '텔레비 홈 화면' (사진=KT스카이라이프)

텔레비는 콘텐츠 추천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된다. 왓챠플레이의 콘텐츠 추천엔진과 결합해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해 사용자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유튜브, 왓챠플레이, V LIVE, 페이스북 비디오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TV화면으로 크게 즐길 수 있다.

텔레비 셋톱박스는 구글 안드로이드TV 7.0 누가 OS에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현재까지 출시된 OTT 수신기 중 최초로 고화질의 4K,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을 지원한다. 리모컨을 통해 쉽고 빠르게 원하는 콘텐츠를 음성검색으로 찾을 수 있으며, 리모컨에 G버튼을 탑재해 구글 어시스턴트 출시를 대비했다. 셋톱박스 가격은 8만9000원이다.

윤용필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융합사업본부장은 "텔레비 같은 경우는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구글이 내년 1분기에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을 배포할 계획이기 때문에 텔레비 고객은 인공지능 기기를 별도로 구매할 필요없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텔레비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올킬(ALL Kill) 특종' 프로모션은 오는 24일까지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 진행된다. 텔레비 박스를 구매한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7만원 상당의 텔레비, 왓챠플레이, 해피독플러스 무료시청권이 제공되며 옥션의 스마일캐쉬 1만원이 지급된다. 프로모션 기간 내 가입 고객에게는 텔레비 박스가 무료로 배송된다. 또 연말까지 텔레비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채널당 월 550원인 선택채널을 할인된 금액인 110원에 제공한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빠르고 강력하게 진화하고 있는 OTT 시장의 흐름에 따라 TV기반 OTT 플랫폼인 텔레비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스카이라이프는 샤오미,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왓챠플레이 등 이종영역에 있던 다국적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차원이 다른 비디오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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