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천억원 유상증자 실권주 발생…"계획대로 추진"
케이뱅크, 1천억원 유상증자 실권주 발생…"계획대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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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주금 납입 앞두고 일부 주주사 청약 불참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K뱅크)가 추진하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일부 주주들의 불참으로 실권주가 발생했다. 일단 주요 주주인 KT의 전환주 배정 등 대안을 마련해 예정된 자본확충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뱅크의 유상증자 청약 마감일인 지난 22일 일부 주주가 청약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사 19곳 중 KG이니시스와 다날, 소액주주 5곳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계획한 유상증자 규모 1000억원 중에서 890억원 가량만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금액은 대주주 중 한 곳인 KT의 무의결권 전환주 배정 방식이 유력하다. 무의결권 전환주는 의결권이 있는 지분율로는 인정되지 않는 주식이다. K산업자본인 KT는 지분을 최대 10%, 의결권 지분 4%만 보유할 수 있다. 제3주주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K뱅크는 연말에도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1조원까지 자본금을 늘릴 계획이지만, 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도 국회 계류 중에 있다. 특별법 통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주사가 지분율에 맞춰 증자 계획을 조율해야 한다.

한편,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주금납입일인 오는 2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장기 경영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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