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銀, 27일 행추위 재개…정부·중앙회 '이견' 좁혔나
수협銀, 27일 행추위 재개…정부·중앙회 '이견' 좁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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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부 출신 자격 갈등 비공식 조율 마친듯…노조 "낙하산 내정자 반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Sh수협은행이 행장 인선 파행 5개월 만에 행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재개한다. 행추위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요 인선이 완료되기 까지 장기간 기다려온 만큼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행장 선출 기준에 대한 합의를 마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오는 27일 오전 8시 30분 서울 모처에서 차기 행장 추보 추천을 위한 회의를 재개키로 했다. 지난 4월 27일 10차 행추위 이후 중단됐던 행장 인선을 5개월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당초 행추위는 2차 공모를 통해 차기 행장 후보자를 3인으로 좁혔으나, 최종 결론을 미뤄왔다. 정부 측 사외이사 3인은 영향력 있는 외부 출신 인사를, 수협중앙회 측 사외인사 2인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내부 인사를 선호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금융권에서는 파행 논란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인선 절차를 미뤄왔던 행추위가 공식 회의를 재개한 만큼 그동안 행추위원들이 비공식적인 의견 조율을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중앙회 측이 대략적인 기준 합의에 이르렀다는 관측이다.

앞서 행추위가 파행을 거듭해온 점을 감안할 때 최종 인선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2차 공모를 통해 추린 3인의 후보군 대신 3차 공모를 통해 새 후보군을 물색할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수협은행 노조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금이라도 행추위가 열린다고 하니 환영할 일이지만 은행·금융전문가가 아닌 정치인·관료 출신의 관리형 낙하산을 염두에 두고 짜맞춰진 각본에 의한 재재공모를 위해 회의를 여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낙사한 인사를 위한 재재공모라면 금융노조와의 연대 속에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행추위는 정부가 추천한 사외이사인 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국장,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와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 등 5명으로 구성된다. 행추위원의 3분의 2 이상, 즉 4명이 찬성해야 은행장 후보 선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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