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北리스크에 또 상승…한달 만에 최고치
환율, 北리스크에 또 상승…한달 만에 최고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대신증권 HTS

네고 물량에도 상승폭 확대…1137원선 진입 시도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재차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재차 상승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됐지만, 북리스크를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 시장에서 대거 유출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을 더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오른 1134.7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5.0원 오른 1136.8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1일(1139원) 이후 한달 여 만에 최고치다. 추석연휴를 앞둔 네고 물량에 따른 전일의 하락폭(-4.7원)을 그대로 회복한 것이다.

밤새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북미 간 갈등 양상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외국인이 이날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3772억원이나 순매도한 점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유엔헌장은 개별적 성원국들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는 동맹국과 파트너, 미 본토를 안전하게 방어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위험회피가 고조됐다. 외국인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폭 순매도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전일대비 0.26% 하락한 2374.32p로 내려앉았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34.7원에 개장해 장 초반 레벨을 높여 오전 10시 36분 1137.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에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레벨 부담을 반영하면서 1135원선까지 상승폭을 줄였으나, 오후 1시 50분을 기점으로 재차 급등하면서 마감 직전 1137원선 진입을 시도하다 1136.8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