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옐런·北리스크…환율, 한달만에 1140원 돌파
'매파' 옐런·北리스크…환율, 한달만에 114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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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원선 근처선 수출업체 네고 물량 꾸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했다. 전일 상승세를 이끈 북한 리스크에 강달러 압력도 더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한달 만에 1140원선으로 올라섰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138.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3.9원 오른 1140.7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114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1141.3원)이후 한달여 만에 처음이다.

전일 대북리스크의 부각으로 원화 약세 경계감이 높아진 데다 밤새 나온 옐런 의장 발언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옐런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 연설에서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점진적 금리인상을 뒷받침하지만, 너무 느린 인상은 경계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놨다. 시장은 해당 발언을 12월 금리 인상 지지로 평가했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인상 가능성은 76.4%로 높아졌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시장에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면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사상 최장의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상단폭을 제한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1138원에서 개장과 동시에 이날 저점을 기록한 후 1140원선 진입 시도를 지속했다. 장중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1139원선에서 상단이 제한됐고, 정오를 전후로 1138원 중반선까지 레벨을 낮췄다. 오후 들어서도 상승 시도를 지속하다 장 막판 급등하면서 마감 직전 1141.0원에서 고점을 기록한 뒤 1140.7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07% 하락한 2372.57에 마감됐고, 외국인도 2823억을 순매도했다. 엔·달러 환율도 개장 무렵 112.45엔에서 마감 무렵 112.52엔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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