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 호조+위안화 강세에 3거래일 연속 하락
환율, 증시 호조+위안화 강세에 3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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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추석 연휴 직전의 랠리에 대한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전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에도 추가 도발이 없었던 데다 코스피 지수에 이어 뉴욕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유효한 상황이다. 중국 당대회를 앞두고 위안화 강세를 유도하는 분위기도 감지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134.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2.6원 내린 113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거래일 10.3원 급락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지난달 25일(1131.8원·종가기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밤새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주가가 호조를 이어갔다. 미국의 9월 소기업낙관지수는 103에 그쳐 시장 예상치(105)를 하회했고,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44% 하락했다.

카탈루냐 자치 정부 수반이 스페인 독립선언을 연기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기대감으로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다음주 당대회 시작을 앞두고 위안화 강세 기대가 높아지면서 2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8000억원 이상 유입된 대규모 외국인의 주식 매수와 위안화 강세 압력 등을 반영하면서 하락하고 있다. 밤새 IMF(국제통화기금)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대비 0.3%p 상향 조정한 것도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과 imf의 성장률 상향 수정, 한중 통화스왑 연장 기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 압력을 나타내겠으나 잠재된 대북 리스크로 1130원선에서 숏플레이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날 증시 외국인 자금과 위안화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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