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두달째 감소…北리스크·환율 상승 영향
외화예금 두달째 감소…北리스크·환율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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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비쌀 때 팔자"…기업·개인 매도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달째 감소했다. 북핵리스크 여파로 원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화 등을 원화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36억6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4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북핵 리스크 여파로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던 8월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다.

달러화 예금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달러화 예금은 9월중 36억8000만달러 줄어든 546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기업 달러화 예금이 32억9000만달러 줄었고, 개인 예금도 3억9000만달러나 빠져나갔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의 현물환 매도가 확대됐고, 해외 사업대금 지급, 외화채권 상환 등의 요인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엔화와 유로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 예금은 오히려 늘었다. 엔화 예금의 경우 일부 기업의 결제성 자금 예치가 유입되면서 2억7000만달러 증가한 4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과 위안화 예금은 각각 4000만달러 증가한 24억3000만달러, 10억3000만달러 수준이었다.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을 포함하는 기타통화 예금은 1억5000만달러 감소한 1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 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30억5000만달러 감소한 543억6000만달러 규모였고, 외은지점의 잔액도 4억3000만달러 줄어든 93억달러에 그쳤다. 전체 기업 외화예금은 31억6000만달러 감소한 521억7000만달러, 개인 예금은 3억2000만달러 감소한 11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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