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수협은행장 "공적자금 조기상환 최우선…영업중심 경영"
이동빈 수협은행장 "공적자금 조기상환 최우선…영업중심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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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25일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Sh수협은행)

"연평균 당기순익 3천억 시현 목표…소매대출 시중은행급으로 늘릴 것"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신임 Sh수협은행장으로 취임한 이동빈 행장이 경영 최우선 과제로 공적자금 조기 상환을 꼽았다. 소매금융 대출을 시중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영업 중심의 경영과 성과에 따른 보상 체계 마련도 약속했다.

이동빈 행장은 25일 수협은행 서울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32년 은행 생활 동안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최대한 활용해 수협은행이 '강한 수협, 돈되는 수산'이라는 수협 전체의 비전 달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협동조합 수익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행장은 최우선 경영 과제로 '공적자금 조기 상환'을 꼽고 "조기상환을 통해 수협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어업인 전체의 자긍심을 고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재임 기간 중 구체적인 상환계획을 마련하고, 직원 공감대 형성, 중앙회에서 추진하는 배당금 손금인정을 추진해 연평균 3000억원 정도의 세전 당기순익을 시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수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786억원 수준이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1196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영업력 강화도 경영 목표로 꼽았다. 이 행장은 "전체 여신 중 30%가 안되는 소매금융 여신 비중을 시중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소매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영업점이 많은 것으론 부족한 만큼 직원들이 PB, WM 등 고부가가치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전문성 배양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쉽고 간편한 모바일 영업을 활성화해서 개인 고객층을 확대하고 브랜드를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익창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방카슈랑스와 펀드, 외환, 카드, 신탁 등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고 개인 고객층을 두텁게 확보해 저비용성 예금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행장은 "트레이딩 거래를 활성화하고, 국내거주 외국인 송금거래 유치 증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적에 따른 보상 제도도 약속했다. 이 행장은 "본부의 역량과 방침 등 모든 것을 영업 활성화에 집중시키고 영업성과 우수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 우대제도를 확대토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그는 "노사가 함께하고, 내 몫을 다하는 문화, 소통과 화합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현장 중심의 경영을 통해 애로사항을 수시로 공유하고 영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신규수익 창출을 도모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협중앙회와의 소통 노력도 강조했다. "중앙회와 은행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협동조합 은행장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회와 은행, 은행과 회원조합 간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협 전체의 상생경영을 통해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모든 기적의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여러사람의 뜻이 일치되면 못할 일이 없다는 '중심성성(衆心成城)'이라는 말처럼 우리 수협은행 전 임직원이 뜻을 하나로 소통하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훗날 기적이라고 평가받을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 역량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늘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업무를 수행해 수협 선배님들이 이룩해놓은 업적을 잘 계승하고, 수협은행이 수산인은 물론 일반 고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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