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분양가상한제를 골자로 한 주택법통과 때문인지 수도권재개발시장은 전달에 비해 더욱 움츠러든 모습이다.
지난 겨울부터 침체기로 접어 들었던 시장은 계속된 악재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나, 그렇다고 가격은 떨어지지도 않는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예전같으면 사업진행호재로 지분가격이 오르고 매수세가 붙는 둥 효과가 바로 나타났으나, 최근의 재개발시장은 이 같은 호재에도 요지부동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5월 재개발시장 역시 대부분의 구역이 거래소강상태이며 지분가는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재개발시장 동향
4일 부동산포털 스피드뱅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재개발시장은 지난달,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가시화되면서 시장분위기가 더욱 움츠러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간혹 사업단계호재가 있거나 토지거래허가제를 피해가는 구역에서는 매수문의가 있고 간간히 거래되는 모습이지만 대부분의 구역에서는 여전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가재울뉴타운내 재개발3구역은 3월에 정비구역이 지정된 데 이어 이달 15일에는 조합설립이 인가되면서 지분가가 상승했다. 재정비촉진지구가 아니어서 토지허가제를 피해가는데다 빠른 사업추진으로 매수세가 붙으면서 가격이 올랐다. 10평미만 지분평당가가 한달간 450만원 상승해 2500만~ 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성동구의 옥수12구역 역시 토지거래허가를 피하는 구역이라 다른 구역에 비해서는 매수세가 있는 편이다. 소형지분을 중심으로 거래가 되고 있으며 가격은 보합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0평미만 지분시세가 평당 1800만~3000만원 선이다.
은평구의 대조1구역은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로 간혹 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거래는 안 되는 상황이다. 현재 10평미만 지분평당가가 1500만~2000만원 선으로 형성되어 있다.
지난달에 정비구역이 지정된 마포구 신공덕6구역도 거래가 안되기는 매한가지며 지분가에 변동이 없다. 10평대 지분시세가 평당 1550만~2000만원 선이다.
한동안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용산재개발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거래 없는 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다. 보광동주택재개발구역의 경우 몇 달째 동일한 지분가가 형성되어 있으며 거래 없는 조용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10평미만 지분평당가가 3000만~3800만원 선에 형성되어 있다.
■경기 재개발시장 동향
경기재개발시장역시 서울과 마찬가지로 보합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과 다르게 경기지역은 사업진행호재조차도 가격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지분가에 변동이 없으며 구역에 따라 가격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성남재개발구역은 대부분의 구역이 지분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지분가가 급등했던 산성동과 태평동 재개발구역은 지분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0평대 지분평당가가 산성구역은 1700만~1950만원 선, 태평2구역은 1325만~1500만원 선으로 조사됐다.
중동3구역은 지난 3월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음에도 불구, 지분가에는 변동이 없는 모습으로 워낙 매수세가 붙지 않아 이 같은 호재도 가격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한 모습이다.
부천재개발시장은 전반적인 거래소강상태로 별다른 움직임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구역이 지분가가 변동이 없고 거래 없는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심곡1-1구역은 10평미만 지분평당가가 800만~1200만원 선이며 춘의1-2구역의 10평미만 지분시세는 평당1500만~1750만원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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