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비둘기파적' ECB결과에 상승…1130원 회복
환율, '비둘기파적' ECB결과에 상승…1130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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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KEB하나은행, 그래프=서울파이낸스

글로벌 强달러 심화…코스피 랠리에 원화환율은 상단 제한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인 테이퍼링 결과를 내놓으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장중 코스피 랠리로 여타 통화 대비해서는 강달러 전개가 다소 제한됐지만, 이번주 들어 반납했던 1130원선은 재차 회복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128.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5.9원 오른 1130.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1130원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3일(1130.2원) 이후 4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ECB가 예상대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했지만, 추후 채권매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면서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ECB는 자산 매입규모를 기존 600억유로에서 300억유로로 축소하는 대신 올 연말까지의 매입기간을 내년 9월까지로 연장하고, 필요하다면 9월 이후에도 채권 매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유로존 긴축 경계감으로 강세 압력을 받았던 유로화 가치는 밤새 달러화 대비 1.37%나 급락했고, 달러화 지수도 하루 새 0.99% 급등한 94.64p에 마감됐다. 엔·달러 환율도 아시아장 개장 직전 114엔선까지 치솟았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28.5원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전 10시께 1131.9원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장중 코스피 지수 상승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의 여파로 1128원선으로 되밀리면서 오후 12시 15분께 1128.1원에서 바닥을 찍었다. 오후 들어서는 엔·달러 환율 상승과 더불어 재차 레벨을 회복했고, 마감 직전 1129원선까지 밀렸다가 1130.5원에 최종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64%(16p)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2496.63에서 거래를 마쳤고, 외국인은 1125억원을 순매수해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개장 무렵 114.08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 무렵 114.2엔선까지 상승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ECB 결과를 반영해 강달러 압력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원·달러 환율도 114엔대에 안착했다"며 "장중 주가 상승 랠리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단은 다소 제한됐지만,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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