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KB증권은 3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DRAM(D램)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HOLD(유지)'로 낮췄다. 

남대종 연구원은 "오는 2018년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감가상각비 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중국 업체들의 진출이 예정되어 있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률이 과거 고점 부근에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D램보다는 NAND 시장에서 수급의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남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NAND 시장은 모바일 수요 비중이 50%로 그 영향이 큰 데다, 최근 모바일 수요도 둔화되고 있다"며 "올해 1분기에는 통상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수요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남 연구원은 내년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3조3000억원, 1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1% 증가할 것으로 봤다. 실적 개선세는 지속되지만 전년 대비 증가폭은 둔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분기별 영업이익 흐름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 사이에서 당분간 정체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출하량은 증가하겠지만 가격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