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분기 이후 처음…3년 만에 3% 복귀 시동
[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국내 3분기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상위권 성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OECD에 따르면 3분기 성장률이 집계된 22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4% 성장, 1.5% 증가율을 기록한 라트비아에 이어 2위다. 라트비아는 작년 OECD에 가입했다.
지난 3분기 이전에 우리나라가 OECD에서 분기 성장률 2위를 기록한 것은 2010년 1분기(2.2%·이하 전 분기 대비)가 마지막이다. 당시에는 스웨덴(2.4%)이 유일하게 우리나라보다 성장률이 높았다.
우리나라가 OECD에서 성장률을 1위에 올랐던 마지막 분기는 2009년 3분기다. 당시 2.8%의 성장률로 OECD 회원국 평균(0.5%)의 5배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 수출이 대폭 늘면서 국내 경제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수출은 전기 대비 6.1% 늘면서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 반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도 힘을 보탰다. 정부 소비 증가율이 2012년 1분기(2.8%) 이후 최고 수준인 2.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국내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연간 성장률 3%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연 6.5% 증가한 2010년을 제외하면 2011년 3.7%, 2012년 2.3%, 2013년 2.9%, 2014년 3.3%, 2015년 2.6%, 2016년 2.8% 등으로 최근 3%대 성장률을 기록치 못했다.
한편, 회원국 평균 성장률은 1분기 0.5%에서 2분기 0.8%로 확대됐다가 3분기 0.6%로 다시 떨어졌다.
라트비아와 우리나라에 이어 핀란드·폴란드(1.1%·이하 전분기 대비), 이스라엘(1.0%) 등도 3분기 1%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독일·스페인·헝가리·슬로바키아(0.8%), 미국·노르웨이(0.7%), 오스트리아(0.6%), 프랑스·이탈리아·체코·포르투갈(0.5%) 등은 분기 성장률이 0.5% 이상이었다.
영국·네덜란드(0.4%), 벨기에·일본(0.3%) 등은 성장률이 0% 초반대에 머물렀다. 멕시코(-0.2%), 덴마크(-0.3%) 등은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