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손예술 기자] 4차 산업혁명이 본격 진행될 경우 금융산업 종사자들의 업무가 대거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낸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업 직원 76만명 중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직군 종사자 비율은 78.9%다.
금융산업 내 고위험 종사자 비율은 재보험업이 100%로 분석됐다. 이밖에 보험 및 연금관련 서비스업 88.4%, 보험업 86.0%, 기타 금융산업 78.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청년층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대체에 취약한 계층으로 나타났다. 금융산업 내에서 성별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비율은 여성이 90.8%로 남성(66.6%)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15~29세 청년층이 84.0%로 가장 취약하고, 30~49세가 79.6%, 50세 이상은 74.0%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금융 인력 구조 변화에 먼저 대비하기 위해 교육 혁신을 서둘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화 기술로 인한 대체 위험이 높은 인력군에 대해 고부가가치 직군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재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수요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 데이터 분석, 금융상품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고급 인력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