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 완화·깜짝 성장…지난달 원화 가치 '껑충'
北리스크 완화·깜짝 성장…지난달 원화 가치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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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한은, 11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11월 중 원화 가치가 크게 절상됐다.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잠잠해지고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주요국 가운데서도 절상폭이 유독 부각됐다는 평가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말과 지난달말 대미(對美) 환율을 비교했을 때 원·달러 환율은 1120.4원에서 1088.2원으로 32.2원 하락했다. 하락폭은 1월(-45.6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원화는 주요국 통화 중 남아공 란드화를 제외하고 최대 절상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7% 하락하면서 일본(0.2%), 영국(0.8%), 유로(1.0%) 등 주요국 통화들이 대부분 절상됐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의 절상폭이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우리 경제의 견실한 경제 성장세가 확인되고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당폭 하락했다"면서도 "다만 이달 들어서는 미국 달러화 강세 전환 등으로 소폭 반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 외평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역시 북한리스크 완화로 하락했다. 11월중 외평채 CDS프리미엄은 평균 66bp로 전월 평균(71bp) 대비 5bp 떨어졌다. 북한 리스크가 고조됐던 지난 9~10월 CDS프리미엄은 줄곧 70bp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국내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다가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증가 등으로 반락해 -0.22%를 기록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기업의 해외증권 발행 등으로 소폭 상승하며 1.61%로 집계됐다.

다만 11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소폭 순유출돼 -9조5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식자금이 차익실현 등으로 유입폭이 둔화된 가운데 채권자금은 차익거래유인 축소 등으로 유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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