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거주자 외화예금 804억 달러···역대 최대치 경신
11월 거주자 외화예금 804억 달러···역대 최대치 경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달러화 예금도 최고치…원화 강세로 수출대금 외화로 보류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외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달러화예금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804억1000만달러로 전달보다 71억3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거주자외화예금이 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 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국내 거주자가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외화 형태로 자기 계좌에 예치하는 예금을 뜻한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수출입결제대금 및 국내기업 지분의 해외매각 대금 예치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며 "무역이 잘 되니까 수출 결제 대금은 들어오고 있는데 환율이 낮으니까 기업들이 결제 대금을 환전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외화예금 전체의 84.7%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681억4000만달러)은 전월보다 56억7000만달러 늘었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로화(37억8000만달러·4.7%) 역시 수출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 엔화예금(55억7000만달러·6.9%)은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및 대외 투자지분의 매각대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 위안화 예금(11억2000만달러·1.4%)는 1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기타통화(18억달러·2.2%)는 9000만달러 늘었다.

예금 보유 주체별로 살펴보면 11월 기업들의 예금은 652억달러로 전월에 비해 45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개인은 152억1000만달러로 25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이 11월 각각 52억8000만달러, 18만5000만달러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