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 보고서 ③] 다주택자 198만명…재무건전성 '양호'
[금융안정 보고서 ③] 다주택자 198만명…재무건전성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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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주택자 보유주택의 LTV 비율별 비중, 다주택 가구의 원리금부담 수준별 비중. (자료=한국은행)

제주, 세종, 충남, 서울, 강원 지역 비율 전국 평균 상회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2주택 이상 보유자(다주택자)가 빠르게 늘어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택 3채 중 1채는 다주택자의 소유인 것으로 추정됐다.

14일 한국은행은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다주택자 수는 198만명으로 전체 주택 보유자의 14.9%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주택자는 2013∼2016년 연평균 5.0%씩 증가했다. 1주택자 증가율(2.2%)의 2배가 넘는 속도로 불어난 셈이다.

한은은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주택을 457만호로 추정했다. 이는 전체 주택의 31.5%에 해당한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 세종, 충남, 서울, 강원 등 5개 시·도의 다주택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2분기 말 전체 다주택자 보유 주택 중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수준을 초과하는 주택은 53.0%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용산 등 서울 투기지역에서는 LTV 규제 수준을 초과하는 비율이 78.2%에 달했고 구로, 금천, 동작, 관악 등 서울 투기과열지구에서도 그 비중이 85.7%로 높은 편이었다.

투기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2건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 비중은 2분기 말 기준으로 21.9%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한은은 다주택자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연체율은 0.15%로 1주택자(0.18%)와 비슷했다. 소득, 금융 자산을 고려하면 채무상환 능력이 양호한 가구의 비중도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다주택자의 레버리지 비율은 높은 편으로 파악됐다. 2분기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연 소득 대비 총대출 배율은 4.7배로 1주택자(3.0배) 수준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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