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은행들, 예금계좌 유지 수수료 부과 추진…저금리 고육책"
"日 은행들, 예금계좌 유지 수수료 부과 추진…저금리 고육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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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초저금리(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으로 인한 수익 약화에 고심하는 일본 대형 은행들이 일반 예금 계좌에 대해 유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일 산케이(産經)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등 3대 메가뱅크(거대은행)는 은행 계좌의 유지에 드는 비용을 수수료 형식으로 예금자로부터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개인과 기업의 예금계좌 모두에 대해 수수료 부과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개인 계좌에는 연간 수백~수천엔(수천~수만원)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 은행들은 통상 영업시간 이외의 입출금이나 타행으로의 계좌 이체 등에 대해 건당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통장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수수료를 걷지는 않고 있다.

이들 메가뱅크가 계좌 유지 수수료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2016년 이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계속되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대 메가뱅크는 인공지능(AI)에 의한 업무 효율화를 통해 인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익성 향상을 꾀하면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 은행 3곳을 합쳐서 3만2천명분의 업무를 없앨 계획이지만, 이 것만으로는 수익 악화를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보고 계좌 유지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예금자들의 반발과 고객 이탈 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전국은행협회의 히라노 노부유키 회장은 계좌 유지 수수료의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고객이 납득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한 후에 필요한 수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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