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금호타이어 TF 확대 개편···M&A팀 추가
산업은행, 금호타이어 TF 확대 개편···M&A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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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금호타이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의 처리방향을 결정할 조직을 기존 구조조정실의 한개 팀에서 태스크포스(TF)로 확대 개편했다.

3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3개팀으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TF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기존 금호타이어 문제를 담당했던 구조조정팀에 인수·합병(M&A)팀, 대외협력팀이 추가됐다. 법무 업무를 지원할 변호사 2명도 파견됐다.

구조조정팀은 계속해서 금호타이어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M&A팀은 매각 관련 전반적인 사안을 검토한다. 대외협력팀은 국회와 언론 등 대관·대언론 업무를 수행한다. 산업은행은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금호타이어의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기 위해서 TF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중국 업체로 매각이 불발된 후 지난해 9월 자율협약 체제로 들어가 금호타이어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산업은행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상화 방안 초안을 수립하려고 했으나 고려할 사항이 많아짐에 따라 이번에 TF 체제로 전환하면서 금호타이어 채권행사의 유예기한을 지난해 말에서 이달 말로 1개월 연장했다.

TF에 M&A팀이 포함된 만큼 금호타이어 처리방안으로 채권단의 '수혈'로 연명하는 방안 외에 M&A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SK그룹이 비공식적으로 금호타이어의 인수를 타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M&A 방안이 수면 위로 오르기도 했다. SK그룹이 인수 타진 보도를 부인했으나 TF 내 M&A 조직이 있어 SK와 채권단 간 인수 조건이 맞는다면 인수방안은 재논의될 여지가 있다.

채권행사 유예기한이 이달 말인 점을 고려하면 산업은행은 이달 중순께 처리방안을 마련해 채권단 협의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향후 중요한 구조조정 업무를 TF 체제로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TF는 새로운 시도"라며 "이번 일을 마무리하고 나서 구체적으로 절차를 매뉴얼화해 앞으로 활용할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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