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외환보유액 3892억 달러···두 달째 최고치 경신
12월 외환보유액 3892억 달러···두 달째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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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보유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 환산액 증가…세계 9위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사상 최대치를 재경신했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전월 기준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규모를 유지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20억2000만달러 급증한 3892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이로써 2017년 한 해동안 외환보유액은 181억7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외환보유액은 지난 9월말 감소세를 이어가다 11월 증가세로 전환된 후 두 달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미국 달러화가 약세흐름을 지속한 점이 주효했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유로화·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자산을 달러로 계산한 금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12월중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화지수(DXY)는 1.0% 내린 반면 호주화는 3.0%, 유로화는 0.8%, 파운드화는 0.2% 각각 올랐다. 엔화는 0.8% 떨어졌다.

서정민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장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미 달러화 약세에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구성 항목 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588억3000만달러로 92.2%를 차지했다. 전달 대비로는 9000만달러 줄었다. 이어 예치금과 SDR은 각각 20억2000만달러(5.3%), 9000만달러(0.9%)가 늘었다. IMF포지션(0.4%)은 1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 규모를 유지했다.

한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1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보였다. 1위는 3조1093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한 중국으로, 월중 보유규모만 101억달러가 증가했다. 일본은 1조2612억달러로 2위, 스위스가 7914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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