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비스 수지 적자···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
11월 서비스 수지 적자···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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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중국 금한령 해제 조치 있었으나 효과는 내년까지 두고봐야"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11월 경상수지가 74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여행수지 적자와 건설수지 흑자 폭 감소로 서비스 수지 적자는 확대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비스수지는 32억7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18억1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35억3000만 달러 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이는 여행수지 부진과 건설수지 흑자폭 축소 탓으로 분석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1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여행 지급이 많이 늘어난 반면 여행 수입은 줄어든 탓이다.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돈을 뜻하는 여행 지급은 26억7000만 달러로 여름 휴가 기간인 지난해 8월(27억8000만 달러)과 맞먹는 규모였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도 이어졌다.

노충식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여행 관련 사안은 사드 관련된 사항이다. 작년 11월 28일 베이징과 산둥쪽에서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해제 조치가 있었고 중국인 입국자 수의 감소폭이 둔화됐지만 아직까지는 명확히 늘어나지는 않았다"며 "내년 가봐야 중국인들의 사드 관련 해제 조치의 효과가 반영돼 일정부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건설수지 흑자는 전년 동월 8억달러에서 5억6000만달러로 줄어들어 서비스 수지에 악영향을 미쳤다. 2014년부터 이어진 저유가 중동 지역의 건술 수주가 최근 2~3년간 좋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건설수지는 전년 동월(8억 달러) 대비 2억 4000만 달러가 감소한 5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의 경우 69개월째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글로벌 교역이 활발하고 반도체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다. 지난해 11월 반도체 수출 규모는 98억3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68.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9월(99억4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104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7억8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8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노 부장은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 등으로 해외 주식 투자가 이어졌고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해외 채권 투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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