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D-4'…항공업계 "올림픽 특수 無"
'평창동계올림픽 D-4'…항공업계 "올림픽 특수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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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비자 허용 '오리무중'…"中 정기노선 계획 없어"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항공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이 최근 해빙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시일상 늦어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중 갈등 해빙에도 국내 국적 항공사들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국 정기노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일부 지역에 대해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했다.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 부처인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이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 지역만 일반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항공사들은 기존에 축소하거나 운휴했던 중국 노선 계획을 유지했다. 일부 지역만으로는 중국 노선을 기존처럼 재개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중 갈등이 회복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지금 업계는 올림픽 특수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분위기다. 한중 양국 간 상호진출기업 여건을 개선하기로 합의했지만, 시기상 너무 늦었고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5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한중 양국은 동계올림픽 연속 개최를 계기로 관광교류를 활성화하고 관광시장 발전을 위한 정부 간 협력 채널도 구축하기로 했다.

통상 중국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때 정부로부터 해외여행에 대한 승인(비자)을 받아야 하는데 여전히 단체 비자의 경우 발급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정기노선이 확정되기 위해선 최소 보름 전까지 해당 국가로부터 노선에 대한 요청이 있어야 하는데 시일상 불가능하다는 이유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정기선 요청은 없다"며 "따라서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최근 행보를 볼 때 향후 한중 간 노선이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도 "정기노선 운용이 확정되려면 보름 전까지는 중국 측에서 요청이 들어와야 하는데 아직 어떤 것도 받은 것이 없다"며 "다만 일부 전세기가 운영될 가능성은 크지만, 전세기 운영 편을 각 항공사가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는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는 접고, 향후 양국 갈등이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합의로 빠르면 올해 상반기께 중국 노선이 이전 수준으로 재개되길 기대하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올림픽에 따른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등은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이번 합의가 한중 갈등 해빙이란 결과로 이어져 중국 노선이 이전 수준으로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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