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올레핀 시설 신축에 2조원 투자
GS칼텍스, 올레핀 시설 신축에 2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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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업가동 목표…연 에틸렌 70만 톤, 폴리에틸렌 50만 톤 생산

▲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사진=GS칼텍스)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GS칼텍스가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인 올레핀 시설 신축에 2조원대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 부지에 2조원대 금액을 투자해 올레핀 생산시설(이하 MFC시설, Mixed Feed Cracker)을 신축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설은 올해 중 설계 작업을 시작해 2019년 중 착공될 예정이며,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 톤, 폴리에틸렌 50만 톤을 생산하게 된다.

MFC시설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서 주로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시설과는 달리 나프타는 물론 액화석유가스(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 생산제품인 에틸렌은 중합의 과정을 거쳐 폴리에틸렌으로 전환되며, 가공이나 성형 등의 과정을 거쳐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쓰이는 비닐, 용기, 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제품으로 활용된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전 세계 폴리에틸렌 시장 규모는 연간 1억 톤으로 전체 올레핀 시장 규모 2억6000만 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전 세계 수요성장률은 연 4.2%로 견고하다.

GS칼텍스의 이번 MFC시설 투자 결정은 성장성이 높고, 다양한 다운스트림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올레핀 사업으로의 진출을 통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정유와 방향족 사업 위주인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익 변동성을 줄여나가는 등 미래 지속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장기적 성장전략에 따른 것이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설비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 강화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변화하는 사업환경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균형 잡힌 미래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주요생산시설 현황 및 생산능력 (표=GS칼텍스)

GS칼텍스는 MFC시설과 기존 생산설비와의 연계 운영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석유화학사 대비 경쟁력 우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신규 석유화학 제품군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다양한 고부가가치 다운스트림 제품으로의 진출을 통해 정유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명실상부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수출 증진을 통한 국가 경제 기여도 크다는 분석이다. GS칼텍스는 건설 기간 중 연간 인원 약 200만 명 일자리 창출 및 약 1조원에 달하는 여수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설비 가동에 따른 3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등을 예상하고 있다. 또 새로운 시설에서 생산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해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고도화시설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2조원에 달하는 시설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생산경쟁력을 높여 왔으며, 2000년 전체 매출액의 23% 수준이던 수출 비중도 2017년 71% 이상으로 꾸준히 늘려 오고 있다.

이에 현재 하루 79만 배럴 정제시설과 27만4000 배럴의 국내 최대규모의 고도화시설, 연간 280만 톤의 방향족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연산 18만 톤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과 하루 2만6000 배럴의 윤활기유 및 9000배럴의 윤활유제품, 연간 8000톤의 그리스 제품 생산능력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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