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기도 '입주폭탄'···여건·집값 '흐림'
7월 경기도 '입주폭탄'···여건·집값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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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6176가구 입주···매매·전세가↓
지난달 입주여건수치 56.3 '연중 최저'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오는 7월 전국에서 2만7560가구에 달하는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이 집중돼 있는 경기도는 계속되는 '입주폭탄'에 역전세난·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전국에서 2만755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1만7943가구, 지방은 9615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경기도에 전체 입주물량의 절반 이상인 1만6176가구가 쏟아진다. 파주와 화성, 남양주 등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에서 많은 물량의 입주가 예정됐다. 

대표적인 단지로는 남양주시 다산동 '자연&e편한세상자이(1685가구)', 화성시 산척동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10.0(1241가구)',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 2차(745가구)', 파주시 목동동 '힐스테이트 운정(2998가구)',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1956가구)'가 있다. 

이외에 시도별 입주물량은 △대전 1863가구 △전남 1453가구 △충북 1112가구 △경남 998가구 △부산 985가구 △전북 759가구 △울산 644가구 △충남 624가구 △경북 593가구 △강원 536가구 순이다. 

7월 경기권 아파트 입주물량. (자료=부동산114)
7월 경기권 아파트 입주물량. (자료=부동산114)

경기지역에 입주물량 공세가 계속되면서 입주여건을 나타내는 수치는 최저점을 찍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를 살펴보면 지난달 전국 HOSI 실적치는 70.1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56.3)는 전망치보다 16.2p 낮았다. 이는 연중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경기도 등은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분양자의 미입주 원인을 철저히 파악, 기간 내 입주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입주지원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입주물량이 급증하는 경기도 일부 도시에서는 매맷값·전셋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양주(-0.11%) △오산(-0.04%) △광주(-0.03%) △안산(-0.02%)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으며, 전세가격은 △구리(-0.17%) △안산(-0.13%) △안양(-0.11%) △하남(-0.06%) △파주(-0.05%) 등의 낙폭이 컸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경기지역은 입주가 몰린 곳과 외곽 지역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아파트 입주가 계속되고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약세 흐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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