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상업지역,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활용해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도심 유휴지를 중심으로 택지를 최대한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5일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서울시도 동의하고 있다"며 "우선 도심 유휴지 등을 이용해 주택 공급을 늘리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서 주거면적을 제한하는 규제를 완화해 주택 비율을 높여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서울시는 도심 주택지 확보에 적극 나서겠지만, 그린벨트 해제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은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다.
30만㎡ 이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은 시·도지사에게 있다. 작년 말 기준 서울 그린벨트 면적은 서울 전체 면적의 25%에 해당하는 150㎢ 정도다. 이 가운데 해제 대상 후보지로 강남구 세곡동과 서초구 내곡동, 은평구 불광동, 자유로 동측 고양시청~일산신도시 구간 등이 거론된다.
이 관계자는 "그린벨트는 미래세대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서 마지막까지 고민해야 할 영역"이라며 "향후 정부에서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한 공식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신중하게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와 계속해서 실무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그린벨트 해제 등의 공급 확대 관련 요청이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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